[FA저널 SMART FACTORY 박규찬 기자] 1999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원이었던 인스텍 창업자 서정훈 박사는 순수 국내 기술로 3D 프린팅 ‘DMT’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출력 레이저 빔을 이용해 금속 분말을 녹여 붙이는 방식으로 3D CAD 모델 데이터로부터 직접 금속 제품을 빠른 시간 내로 만들 수 있는 신개념 적층기술이다. 

인스텍은 3D 프린팅 원천특허기술로 국내 기술력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FA저널 SMART FACTORY]

이후 2001년 상용화를 목적으로 인스텍을 설립했고 17년이 지난 지금 국내 3D 프린팅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세계 유명업체를 압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2015년 일본 캐논에 3D 프린팅 시스템 수출을 시작으로 시스템 판매와 서비스사업으로 2016년에는 28억의 매출을 올리며 매년 20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다. 

인스텍은 3D 프린터 사업을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우선 시스템 사업으로는 연구 개발부터 대형 파트 프린팅까지 다양한 범위에 적용 가능한 스탠다드 MX 시리즈 모델, 의료용 특수 목적 3D 프린터인 커스텀 모델, 작년 11월 출시된 세계 최초 데스크톱 3D 프린터인 MX-mini가 있다. 스탠다드 모델 중 폭 4m까지 제작이 가능한 대형 장비 MX-Grande는 현재 DED(Directed Energy Deposition) 시장에서 가장 큰 장비에 해당하며 사이즈의 제약이 없는 것이 인스텍 기술의 강점이다.

두 번째로 서비스 사업에서 인스텍은 17년간의 연구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자동차, 방위, 우주항공, 의료, 가전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단순히 형상만 쌓아 올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새로운 디자인 개발 등 저희 기술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광범위한 솔루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인스텍 서비스 사업의 차별점이다.

인스텍은 DMT라고 하는 3D 프린팅 원천특허기술과 다양한 응용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인스텍의 최고 경쟁력은 금속 3D 프린팅 기술의 산업적용 노하우기술에 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의 RUDN, Skoltech, Polytech, 한국의 KAIST, 독일의 FAU대학 등과 프린팅 기술, 재료기술, 응용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제휴를 하고 있으며 테슬라나 포스코, 현대자동차, 코레일등과는 3D 프린팅 기술을 양산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와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금형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테슬라의 경우 GM이나 도요타처럼 대형 양산시설을 갖추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테슬라는 최첨단의 기술을 도입해 기존 제조공정의 50% 이내에서 100%의 제조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인스텍과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공군과 한화테크윈 등과는 우주항공 및 군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제휴도 하고 있다. 이렇듯 인스텍은 현재 다양한 고객들과 협업을 통해 실제 적용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실제 산업에서 적용되지 못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스텍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박규찬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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