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저널 SMART FACTORY 이건오 기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유망기술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혼합된 혼합현실(Mixed Reality)이 새로운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혼합현실은 현실에서 가상세계의 요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지=Dreamstime]

혼합현실이란 용어는 1994년 토론토대학 폴 밀그램(Paul Milgram) 교수에 의해 구체화 됐다. 폴 밀그램 교수에 의하면 혼합현실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상태를 뜻하는데 ‘증강현실’과 ‘증강가상’이 이에 포함된다. 최근에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장점을 극대화해 두 세계를 융합시킨 공간을 가리켜 혼합현실이라 부르고 있다.

혼합현실은 자동차 및 로봇산업, 게임, 방송국 가상 스튜디오, 스마트폰 지도 정보, 항공기 가상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실생활 속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 소비자가 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서서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원하는 색상을 지정하면 입고 있는 옷의 색상이 변하는 ‘가상 피팅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혼합현실 기술은 자연재해를 최소해하기 위한 연구에도 쓰인다. 일본 주오대에서는 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해 해안가 지역에 쓰나미가 밀어닥칠 때의 모습을 구현한다거나 지진이 일어날 경우 건물 내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연구했다.

[이미지=Dreamstime]

뿐만 아니라 혼합현실 기술은 우리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에 빠져들도록 만든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목적지 : 화성(Destination : Mars)’라는 체험공간을 통해 일반인들이 우주 공간을 걸을 수 있도록 한 혼합현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람객은 실제 화성 표면을 걸어 다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주선을 타지 않고도 혼합현실 기술을 통해 우주를 간접 체험하는 것이다.

영국 IT전문조사회사인 Digi-Capital사는 VR과 AR 세계시장 규모를 2016년 100억달러 이하에서 2020년에는 1,5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AR이 1,200억 달러, VR이 300억달러로 증강현실(AR)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상현실(VR)보다 4배 정도로 높고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또한 글로벌 MR 시장이 2015년 4,580억원에서 2021년에는 1조980억원으로 6년 새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MR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 콘텐츠 등 연관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합현실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에서의 실용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평가하며 2017년 시장규모를 7,80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혼합현실은 향후 연평균 69.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관심과 함께 가파른 속도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파악된다.

[이건오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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